국토정책 분석

소규모주택정비사업 - 모아타운 추진 주요사항과 한계점

이상도시 2026. 8. 4. 20:44
모아타운 추진의 열쇠, 동의율과 주민 갈등 (가온동 가상 사례 분석)
[알림] 본 포스팅은 특정 지역의 실제 사건이 아닌, 모아타운 제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된 가상의 '가온동'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책 분석 콘텐츠입니다.
국토정책 분석 · The Urban Dream

모아타운 추진의 열쇠,
동의율과 주민 갈등 (가온동 가상 사례)

후보지 선정 후에도 사업이 표류하거나 철회되는 이유를 동의율 구조와 이해관계 갈등을 통해 짚어봅니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서울시 모아주택·모아타운 조례 가상사례: 가온동 100번지 일대

서울시의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지 선정이나 관리지역 지정이 완료되더라도 실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업지가 주민 동의율 확보 과정에서 갈등을 겪거나 장기간 표류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아타운의 개념과 추진 절차를 살펴보고, 사업 성공의 핵심 변수인 동의율 구조와 주민 갈등의 원인을 가상의 '가온동'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이란

최근 서울시내 저층주거지 정비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른 '모아타운'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법률상 공식 명칭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입니다.

10만㎡ 이내의 법적 요건을 갖춘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안에서 개별 필지들을 묶어 단지형 아파트를 짓는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추진하면, 서울시가 공공기반시설(도로, 주차장, 공원 등) 조성을 지원하고 층수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법적 근거 (2024년 기준)
모아타운의 근거 법령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약칭 소규모정비법) 제2조제1항제6호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구체화한 조례를 통해 관리계획 수립 절차를 운영 중이며, 최근 갈등 방지를 위해 동의요건 등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왜 '동의율'이 계속 문제될까?

모아타운은 재개발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빠른 속도 때문에 주민 간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시작되어 갈등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계별로 요구되는 **복잡한 동의율 구조**가 있습니다.

사업 단계주요 내용 및 요구 동의율 (서울시 조례/방침 기준)
1. 주민 제안/공모후보지 신청 단계. 토지등소유자 30% 이상 동의 (갈등 방지를 위해 기존 10%에서 강화됨)
2. 관리계획 수립/지정관리지역 지정 고시 단계. 별도 주민동의 필요 없음 (행정절차)
3. 조합 설립 (사업 시행)실제 아파트를 짓기 위한 단계.
가로주택정비사업 기준: 소유자 80% 이상 및 토지면적 2/3 이상 동의 (가장 높은 문턱)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후보지로 선정되거나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이 확정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계획'이 확정된 것일 뿐, 실제 사업을 시행할 조합을 설립하려면 **80%라는 매우 높은 주민 동의**를 다시 얻어야 합니다. 후보지 신청 당시(30%)에는 찬성했더라도, 추후 추정분담금을 확인하거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80% 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가온동과 같은 표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가상사례 분석: 가온동 100번지의 표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사업지인 **'가온구 가온동 100번지 일대'**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곳은 한강변에 인접한 노후 다세대 밀집지역으로 개발 기대감이 매우 높았던 곳입니다.

가온동 100번지 모아타운 추진 시나리오
1단계 — 후보지 신청 및 선정

소유자 30%의 동의를 얻어 자치구 공모 신청, 노후도 요건 등을 충족하여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됨.

위기 — 주민 갈등 표출

관리계획 수립 과정에서 단독·다가구주택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현금청산 우려", "상가 영업 손실" 등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결성.

2단계 — 관리계획 승인 (모아타운 지정)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행정 요건을 갖추어 서울시 심의 통과 및 모아타운 관리지역 지정 고시.

3단계 — 조합설립 실패 및 사업 표류

가장 중요한 '가로주택 조합설립(80% 동의)' 단계에서 반대파 소유자(토지면적 1/3 이상 확보)의 장벽에 부딪혀 동의율 확보 실패.
→ 행정적으로는 모아타운이지만 실제 사업은 진행되지 못하는 '표류 상태' 지속.

가온동 사례에서 보듯, **'모아타운 지정'과 '실제 아파트 착공' 사이에는 '조합설립 80% 동의'라는 커다란 공백**이 존재합니다. 이 공백 기간 동안 이해관계 조율에 실패하면 모아타운 지정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시사점: 통합심의 통과가 끝이 아니다

가온동 가상 사례를 통해 본 핵심포인트

  • 01모아타운 지정을 위한 통합심의 통과는 '행정적인 계획 확정'일 뿐, 실제 사업 시행을 위한 주민 합의(조합설립 80% 동의)와는 별개이다.
  • 02초기 신청 동의율(30%)과 실제 사업 동의율(80%)의 괴리가 커서, 지정 이후 갈등이 증폭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 03상가 소유자나 대지지분이 큰 단독·다가구 소유자의 이탈은 80% 동의 확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 변수가 된다.
  • 04서울시는 이러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2024년 3월부터 주민 제안 시 동의요건을 강화(30%)하고 반대 높은 지역은 제외하는 등 갈등방지 대책을 시행 중이다.

주요 정비방식 동의요건 비교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조합설립 동의요건(80%)은 다른 정비방식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소규모 사업인 만큼 소수 소유자의 권리를 강하게 보호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구분모아주택 (가로주택정비법)일반 재개발 (도시정비법)
근거법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조합설립 동의율소유자 80% 이상 및
토지면적 2/3 이상
소유자 75% 이상 및
토지면적 1/2 이상
사업 규모/특성1만㎡~2만㎡ 미만 소규모, 빠른 속도대규모 구역 전면 정비, 절차 복잡

맺음말

모아타운은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가상의 가온동 사례가 보여주듯, 주민들의 높은 동의율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유일한 열쇠입니다.

정비사업 투자를 고려하거나 본인 거주지가 모아타운으로 추진 중이라면, 단단한 주민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강화된 서울시의 갈등방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본 포스팅은 가상의 '가온동'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책 분석 콘텐츠이며, 특정 지역의 실제 현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개별 사업지의 정확한 정보는 관할 구청 및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참고: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2024년 기준) /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 서울시 모아주택·모아타운 갈등방지 대책(2024.03)